백조의 침묵
촉망받는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백조의 호수'의 지그프리트 왕자 역을 맡은 발레리노 강효일이 자살한다. 공연 약 한 달 전에 있었던 무대 리허설에서 무대 아래로 떨어지며 발목과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공연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서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자살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는지 알 수 없다. 효일의 아버지인 동운은 큰 슬픔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동운은 집으로 배달된 빨간 편지봉투를 열어보고 아들이 자살한 원인일지도 모를 무대 사고의 진상을 알게 된다. 그날, 효일의 부상 이후 지그프리트 역을 꿰찬 이한빛이 자택에서 살해되고, 사건을 담당한 형사 태일은 낯선 백조들이 가득한 호숫가를 서성이며 범인을 쫓는데…….
『백조의 침묵』은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과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제8회 혼불문학상 최종후보에 오른 박설미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자기 방에서 목을 맨 천재 발레리노 효일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효일의 아버지인 동운, 여동생 상아, 발레단 동료이자 단서가 된 영상을 찍은 재덕, 재덕의 어머니 모경, 또 다른 살인사건의 담당형사 태일, 이 다섯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탄탄한 전개와 생생한 인물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 줄 것이다.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에 입학했다. 어려서부터 시를 쓴 작가는 엔씨소프트 게임회사에 취직 준비 중 글을 쓰는 행위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11년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인간의 심리를 매혹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2014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제8회 혼불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사소한 거짓말』과 『백조의 침묵』 등이 있다.
1장. 새벽
2장. 죽음은 언제나 모든 걸 알고 있다
3장. 날개 꺾인 백조
4장. 한 달 전
5장. 선배와 친구라는 남자들
6장. 마른 꽃잎이 떨어지다
7장. 카메라에 찍힌 인물들
8장. 진실을 아는 자
9장. 빨간 봉투
10장. 파란색 차양이 달린 주택
11장. 백조들
12장. 날개를 꺾은 이는 누구인가
13장. 케이크 가게
14장. 습한 여름날의 오후
15장. 비밀의 편지
16장. 지그프리트와 로트바르트
17장. 막을 오린 손으로 막을 내리다.
18장. 요동치는 진실
19장.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20장. 잃어버린 것들
21장. 진실을 마주한 소녀
22장. 경계 위에 서다
23장. 무대 위로 막이 내려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