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2 (완결)
<책소개>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 게 아니라 누군가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으로 세상을 등진 채 살던 담해 앞으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가시를 품은 담해의 곁에 그가 머문다.
이유 없이 단지 ‘사는 것’에 치여 돈벼락만을 기다리던 은재에게 하루 아침에 진짜로 돈벼락이 떨어졌다. 그 돈벼락의 이름은 ‘그녀’. 화류계에서의 과거와 신상을 속이고 그녀 곁에 날아들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녀를 통해 세상을 보았다.
은재의 손을 문고리에서 떼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잘 안 되자 급기야 담해는 은재의 손등을 네 개의 손톱으로 꾹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은재의 손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오른 담해는 은재의 손등을 누르던 손톱으로 이젠 강하게 긁어 내렸다.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래도?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며 담해가 은재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은재는 아프다는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그저 그런 담해의 모습을 무서운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다했어?”
뭐? 담해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은재를 올려다보았다. 그런 담해에게 아주 잠깐 눈길을 주다가 은재는 잡고 있던 문고리를 돌리고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그 앞에 선 은재는 긴장이 풀린 듯 심호흡을 내뱉었다.
독한년
<작가 소개>
- 하임
필명 하임.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전공은 상담심리학. 어릴 적부터 소설 작가를 꿈꿔왔으며, 사춘기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구체적인 방향을 가졌다. 현재 북팔 작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