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
98편의 짧은 소설 같은 이향아 에세이!
융숭한 삶에서 얻은 아름다운 지혜가 보석처럼 빛나는 글
이향아의 문장에서는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의 냄새가 난다. 이향아는 정확하고 섬세한 어휘로 비단을 짜듯이 아름다운 문장을 직조한다. 한편 한편의 에세이가 짧은 소설의 장면처럼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왜 100을 채우지 않았는가?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완벽한 것보다는 조금 모자란 것이 아름다워요”
융숭한 삶에서 얻은 아름다운 지혜가 보석처럼 빛나는 글. 『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 이향아의 글은 새로운 광채와 에너지로 당신의 삶을 충만하게 할 것이다. 이향아 작가는 머릿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은 하루하루의 평범한 생활입니다. 특별히 포장되어 장롱 속에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하는 손바닥 안에, 바삐 뛰는 신발 속에 있는 인생, 그것은 땀과 피와 눈물로 절어 있습니다. 내 글은 겨우 그렇고 그런 삶의 기록입니다. 길게 늘여 쓰지 않았습니다. 혹은 노래하듯이 담담하게, 혹은 절규하듯이 다급하게, 혹은 흐느끼듯이 절절하게. 큰 뜻을 역설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이미 살아있는 숨소리처럼 담겨 있을 것입니다. 돌아다보니 나는 늘 ‘이다음 어느 날’로 기쁨을 미루며 살았습니다. 내가 그리워하는 백조가 지금 어느 하늘을 날고 있는지 궁금해도 참고 견뎠습니다. 자욱하던 강 언덕에 안개가 걷힐 때, 소나기 그치고 무지개가 뜰 때, 나는 생각하곤 했습니다. 혹시 오늘이 내가 꿈꾸던 바로 그날이 아닐까. 나는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리며 살아오지 않았을까.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충청남도 서천 출생. 1963~66년 [현대문학] 3회 추천을 완료하여 문단에 올랐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황제여』를 시작으로 『강물 연가』, 『껍데기 한 칸』, 『동행하는 바람』, 『살아있는 날들의 이별』, 『오래된 슬픔 하나』, 『환상 일기』, 『화음』, 『온유에게』, 『별들은 강으로 갔다』, 『안개 속에서』 등 24권을 발간했으며, 수필집으로 『쓸쓸함을 위하여』, 『하얀 장미의 아침』, 『불씨』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으로 『창작의 아름다움』, 『시의 이론과 실제』, 『삶의 깊이와 표현의 깊이』, 『우리 시대 이향아의 시 읽기』 등 8권, 영역시집 『In A seed』, 한영대조시집『By The Riverside At Eventide』를 펴냈다.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창조문예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고문, 문학의집·서울 이사, 호남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담시집譚詩集인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는 세속적인 가치를 비판하고, 이 비판적 사랑을 통해 순수한 향기와 빛깔로 세워진 고용한 궁전과도 같은 나라라고 할 수가 있다. “살고 싶은 나라 하나 세우는 일, 죽어서 묻힐 나라 세우는 일, 반역으로 혁명을 일으키지 않고, 숨어서 몰래 모반하지도 망명도 하지 않고, 원하던 나라 하나 비밀처럼 세우는 일”이 이향아 시인의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일 것이다.
시는 사랑이며,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의 말
1부
물푸레나무 그늘에서 | 무엇이 되어 살고 있는지 | 꽃피는 것 기특해라 | 세븐 업 Seven up | 지나간 시간 | 우수절 편지 | 이상한 여자 | 우리 동네 | No problem! | 어떻게 살았을까 | 당신의 덕입니다, 고맙습니다 | 경비아저씨 | 슬픈 명사 | 생각난다 | 행복 절대 분량 |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었다 | 그 잘난 계집애 | 숲이라고 말할 때면 | 케냐 커피와 햇대추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을 때 | 찢어져라 눈을 흘겼다 | ‘티’와 ‘끼’ | 뒷북이라도 치자 | 봄날은 간다 | 바이올린 선생님 | 저 꼭대기 까치 한 마리
2부
그해 겨울 | 천만다행입니다 | 모범생일까 배신자일까 | 빛과 그림자 | 잊을 수 없는 말 | 이거 미제야 | 침묵은 금도 아니고 은도 아니다 | 젊은 한때 | 벼랑을 만났을 때 | 와야 할 사람 | 당신은 모르실 거야 | 하객 여러분 죄송합니다 | 봄날 아침 | 끝난 연애는 아름답다 | 고전적 유행가 | 아기가 타고 있어요 | 피 같은 돈 | 하지 못한 말 | 여름이 간다 | 시처럼 맑은 피로 | 홍매화선 | 열매 맺는 나무 | ‘I love you’라는 이유 | 이것은 우연일까 | 내 가슴은 몹시 뛰었습니다
3부
사람이니까 | 성공해 주어서 고마워 | 속으로 피멍이 들다 | 엄마 나 어떡해 | 당신의 고독을 읽는다 | 따지는 사람 | 내 얼굴 그리기 | 미안하다, 미안하다 | 허락과 거절 | 나를 경청하소서 | 알맞은 때 | 아들이 손님 같을 때 | 그 남자 | 문 앞에서 | 말로 표현하기 | 무슨 색깔을 좋아하세요? | 과분한 봄 | 누군가 당신을 보고 있다 | 구인란과 구직란 | 난장판에 내다 걸다 | 나는 거기 간다 | 공짜라니, 수상하다 | 랍비, 그리운 당신 | 꽃들에게 미안하다
4부
스무 살만 되면 연애를 시작하리 | 법대로 합시다 | 시작은 반(半)인가? | 꿈꾸던 대로 | 그 나이에 포기는 없다 | 버릴 것을 버리는가 | 부자가 되고 싶으세요? | 모자라지 않게, 넘치지도 않게 | 목련처럼 서 있겠습니다 | 친구의 친구네 농장 | 그는 왜 위대한가 |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 히아신스가 일찍 피면 | 언제쯤이나 자신만만해질까 | 8층 아저씨 | 저 결혼해요 | 어머니만 산에 두고 | 시인과 농부 | 커피가 있는 분위기 |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인가 | 왜 째려 봐 | 한 사람의 손을 잡고 있을 때 | 룰룰루 랄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