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이다
누구나 만나야 할 사람무지개가 있다
패션지 에디터로 3,650일을 살면서 만난 1,000여 명의 미팅 레시피,
그 아리고 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기억함……
코스모폴리탄 피처 디렉터 곽정은 기자,
그녀가 10년간 만나고 헤어진,
때로는 모질게 아파하고 때로는 눈물겹게 고마운,
이렇든 저렇든
어쨌든 ‘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한 직종에서 10년간 같은 일을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혹은 어떤 의미일까?
2030 세대 젊은 여성들의 인기 패션잡지 『휘가로』, 『싱글즈』를 거쳐 지금 현재는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쓰면서,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온 곽정은 기자가 10년간의 기자생활을 돌아본다. 돌아본 자리에는 ‘사람’이 남았다.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묶어 『내 사람이다: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를 출간했다. 한 달이면 200장짜리 명함 한 통을 다 쓴다는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도 받고, 상대로부터 인생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한층 성숙해나가는, 그 흔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지난한 과정을 담담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에는 총 34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그중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도 포함되어 있고,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곽정은 기자의 내밀한 인연들도 들어 있다. 물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 대신, 어울리는 별명을 통해, 그들 각각 인물의 특징을 간명하고 명쾌하면서도 위트 있게 압축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에서는 ①사랑, ②일, ③인간관계(사람들), ④일상, 총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먼저, 사랑분야에서는 이혼한 전 남편을 비롯하여, 곽정은 기자를 스쳐지나간 뭇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감 없이 솔직하게 고백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나쁜 남자’ ‘엄친아’ 등 요즘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여성들이 남자를 만날 때 주의해야 할 것이나 생각해보아야 할 지점 등을 ‘옆집 언니’의 마음으로 때로 다독이며, 때로 아픈 충고를 서슴지 않는다. 한창 연애를 하고 있거나 연애를 하지 못해 고민이거나, 결혼에 걱정이 많은, 대한민국 대다수의 여성들에게는 무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갈팡질팡 하는 마음에 한 줄기 방향을 제시한다. 역시, 국내에서 연애기사를 가장 많이 쓰는 기자답다.
두 번째, 일분야는 직장생활을 해봤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음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멀리 보지 못하고 당장의 안위를 위해 꿈을 포기하는 후배에 대해서는 디렉터 자리에 앉은 대선배의 마음으로 보듬거나, 일 중독으로 살아가는 어느 크레이지 워커홀릭 PD의 일화를 통해서는 우리 인생에서 ‘직장’이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현명하게 반응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자그마한 팁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감정노동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두며 좀 더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한 주옥 같은 이야기로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세 번째, 인간관계(사람들) 분야는 좀 더 우리 현실 속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기도 한다.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사람’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결국 곁에 있어주는 것도 ‘사람’이요, 의지가 되는 것도 ‘사람’이다. 살면서 정말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음에 실망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들이다. 곽정은 기자가 일을 하면서 만난 파트너 혹은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게 된 인맥들의 일화를 통해, 우리는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복잡한 인간관계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네 번째, 일상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또한 내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소소한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한때 우울증을 겪으며 카운슬러를 찾아갔던 이야기, 충분히 말랐으나 더 마른 몸매를 부르짖으며 다이어트에 고군분투하는 후배 이야기, 월급을 받는 족족 명품 옷과 가방을 사던 친구 이야기, 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어느 연예인 이야기, 삶이 갑갑할 때 찾아갔던 점집 이야기…….
그 누구라도 비슷한 고민들로 잠 못 이루거나 괴로워 했을 그런 시시콜콜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들. 곽정은 기자는 본인의 경험도 담담히 고백하며, 그런 시간들을 보냈을 또 다른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또한 곽정은 기자 스스로를 위무하고 텅 빈 마음을 꽉 채우는 일이 되어주기도 했다.
여기 적힌 곽정은 기자의 ‘사람들’은 이 책을 집어든 모든 사람들의 인생에도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
Prologue 이것은 내게 치유였다 4
첫 번째 사람무지개 : 사랑
나의 증오, 나의 스승, 나의 엑스ㆍMr.Wrong 10
매력적이지만 한없이 위험한, 나쁜 남자를 만난다면ㆍ돈 후안 워너비 18
엄친아를 원하나요?ㆍ간택450 26
이국의 섬에서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끼다ㆍ남자 셰에라자드 34
그냥 ‘그러려고’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ㆍ그레이컨슈머 42
우리, 동거할래요?ㆍ와이낫 50
남자들은 왜 그렇게 영원히,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걸까?ㆍ텐미닛 옴므 58
몸과 맘이 따로 놀면, 너도 나도 행복하지 않아ㆍ도파민 러버 64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남자와의 안쓰러운 연애ㆍ토토 70
두 번째 사람무지개 : 일
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 너에게서 나를 보다ㆍ어쩌다 야누스 80
너와 나, 서로 맞지 않는 걸 어쩌겠어?ㆍ너 잘난 86
조금 멀리 내다보면 어디가 덧나나?ㆍ마이너스 10디옵터 94
모두 때려치우고 싶어요ㆍ바가본드 102
우리에게서 직업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ㆍ크레이지 워커홀릭 110
진심도 적당해야 진심이지ㆍ꼼수걸 116
나에게 미지근한 건 딱 질색이다ㆍ나루토 124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이용하며 살아가는 걸까ㆍ메신저 유령 132
세 번째 사람무지개 : 사람들
나를 끝까지 믿어줄 단 한 사람이 있는가ㆍ뉴질랜드 강산에 140
겸손한 사람은, 내겐 곧 섹시한 사람ㆍ석호필 148
눈을 볼까, 마음을 볼까, 어디를 볼까ㆍ미스터 살벌 154
여자들을 제발 좀 내버려두면 안 되나요ㆍ전국구 칼리 162
불쾌합니다, 라고 말할 권리ㆍ섹부장 170
나를 살려주는 선배 하나, 열 후배 안 부럽다ㆍ김다르크 176
힘은 다른 데 가서 쓰시라고요ㆍ토르 184
모든 게 100% 다 맞는 사람이란 없다ㆍ브런치 파트너 190
반쪽만으로 소통하는 건 곤란해ㆍ투명캡슐 198
네 번째 사람무지개 : 일상
아파도, 너무 아팠던ㆍ뱀부 박사 206
당신은 욕망에 솔직한 사람인가요?ㆍ아이러브 타이 216
내 몸의 주인이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ㆍ48 or die 222
나는 지금 내 인생을 너무너무 사랑해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ㆍ데인저러스 포티 230
우리는 명품 개수만큼 행복해질까ㆍ20샤넬 30에르메스 236
이미지를 컨설팅 받으면 우린 정말 나아질 수 있을까?ㆍ화회탈 미녀 242
후회, 얼마나 하는 게 적당한 걸까?ㆍ마시멜로 248
점집에서 위로 받는 게 뭐가 어때서ㆍ포스 대사 254
Epilogue 두렵지만 해야 했다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