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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순애보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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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순애보 2권

저자
최소영 저
출판사
웰메이드출판사
출판일
2015-01-26
등록일
2016-01-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른 나이에 과장 자리에 오를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황보미. 그런 그녀에게도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딱 한 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뺀질거리는 부하들을 다루는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녀석은 신입사원 재원이었다. 연예인이나 하면 딱 맞을 허여멀건한 얼굴 때문에 여직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꺅꺅거리는 바람에 당췌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더구나 짜식이 고분고분하지도 않고 은근히 뻣뻣하기까지 하다.
보미는 재원을 길들이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일만 떠맡긴다. 힘들어 하기는 커녕 맡긴 일마다 척척 해내는 재원을 보며 보미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뭐지? 저 괴물같은 자식은?
더구나 재원은 연하남과의 연애 따위는 체질상 안 맞다고 생각했던 보미에게 한 남자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감히 직장상사를 여자로 보다니.... 건방진 자식!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왠지 그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보미의 심장은 비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나 왜 이래? 미친 거 아냐?

- 본문 중에서 -
“까놓고 물을게. 너 자꾸 나한테 왜 이래?”
보미는 그렇게 묻고는 일부러 피식 웃어 보였다. 이건 일종의 경고였다. 까불지 말라는.
“저 과장님 좋아합니다.”
하... 이것 봐라! 너 이제 아주 막가자는 거구나?
“재밌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너... 내가 그렇게 우습냐?”
보미는 자신의 빈 잔에 술을 채워 단숨에 마신 다음 삐딱하게 물었다.
“저도 제가 이런 식으로 고백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재원은 자조적인... 그러나 여전히 흔들림 없이 시선으로 보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야? 이 자식 정말 진지한 거야? 갑자기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자 당황한 보미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릴 뻔 했다.
“그렇게 마구 까불면 재미있냐?”
“농담 아닙니다.”
“어린 게 참... 귀엽다 귀엽다 했더니!”
“저 과장님이 생각하시는 만큼 그렇게 어리지 않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보미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앉아 있는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비록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사내의 수많은 여직원들을 쥐락펴락 할 만큼 여자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남자였다. 보미의 입술이 바짝 말라왔다.
“너무 잘해주니까 내가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지?”
보미는 문득 재원의 눈 속에 묘한 슬픔이 어리는 것을 보았다.
“과장님이... 제 직장상사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렇게 속으로 삭이고만 있지 않았을 겁니다.”
뭐야.. 이 자식....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야.. 관두자.. 관둬! 재미없다, 이런 농담!”
보미는 갑자기 취한 척을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보미를 바라보는 재원의 입가엔는 쓰라린 미소가 어려 있었다.
“어, 취한다! 오늘따라 소주가 왜 이렇게 쓰냐? 이모! 여기 계산 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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