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취인 불명
이 책에 담긴 모든 글은 ‘수취인 불명’이다. 지난 날 나를 그렇게도 외롭게 만들던 너에 대한 원망도,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을 자꾸만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리움도, 너무 벅차서 터져버릴 것만 같은 설렘도 모두 ‘수취인 불명’.
새벽 세시 특유의 애절한 문체로 지나가버린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 해봤자 소용없을 걸 알면서도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말들을 누군가 대신 해준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전송 버튼을 누르자마자 이내 후회할 것이 분명한 마지막 말들을 마음속으로 읽고 또 읽으며 말해버렸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입 밖으로는 내지 않기로 하자. 그것이 『새벽 세시 수취인 불명』이 읽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이자 선물일 것이다.
2013년 겨울부터 새벽 세시 페이지를 홀로 운영해왔다. 페이지 시작 이후 3년 동안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왔다. 새벽 세시에는 주로 글을 쓴다. 그 시간에 함께하는 사람은 매일 같기도, 다르기도 하다.
고작 전화 번호 하나 10
끝나지 않는 작별 인사 12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하려 해 13
수없이 반복하는 말 14
오늘의 운세 16
나는 너를 믿었을까, 사랑을 믿었을까 17
내 인생 최고의 로맨스 영화 18
여름과 겨울 사이 20
이게 마지막 인사였으면 해요 22
좋은 사람의 모순점 24
투정조차 부릴 수 없는 25
억지로 받은 편지 26
낭만의 표식 27
오늘의 기도 28
마지막이라 말할 수 없는 30
불공평한 세상 32
필요와 사랑 사이 34
나의 지나간 인연에게 36
마음에 담긴 말들을 꺼내지 못하고 38
헤어지자는 말 대신, 잘 자 39
온도 차이 40
너는 모르는 이야기 41
이별을 만드는 건 꼭 하루 42
어른의 연애 44
다정과 우울의 밤 45
매번 하는 부탁 46
내려놓음의 연속 47
네가 미울 때마다 쓰던 편지 48
지금도 가끔은 널 50
잃다, 낭만 52
너를 보내고 나서의 다짐 54
미안함이 꼬리를 물어 55
이별이 답이 아니길 56
익숙해질 수 없는 일 58
크지 않은 일 59
네 마음속 내 자리 60
첫사랑 62
보고 싶다는 말 64
좋아하는 이유 65
독백 66
가을의 길목에서, 너에게 68
너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70
듣고 싶지 않은 것들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