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구르다
인생을 생각하다 잠든 밤이면 무당벌레 알을 깨고 껍질
깨어 나오는 날 땅에 떨어져 죽어야지만 열매가 맺히고 알 속에서 열정을 다 쏟아야지만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
봄 같은 날들이 가면 겨울 같은 날들이 오고 변해가는
시대와 세월을 뒤로하고 써내려가는 인생은 좌절 속에서도 아직은 들꽃처럼 살만한 세상이라 답을 쓴다
쓸쓸히 밤 하늘을 밝히는 별이 된다 해도 파도는 칠 것
같으니 이 하루는 행복이 된다
차례
프롤로그 8
정 구르다 10
첫인상 11
하루 하루 늘 그렇다 12
나무 13
봄맞이 14
모름 15
존재 16
열심 17
살만한 세상이라 18
파도 치는데 19
동병상련 20
나의 바다 21
가을 약속 22
그리움 하나 23
동물원 24
하루가 갔다 25
안경 26
거미집은 내 집 27
할아버지 28
길 29
웃어라 30
노후 31
하나가 되기를 32
젊음 33
가을 열매 34
구름 35
새 36
선인장 37
행복 이유 38
호수 39
만남 40
삶이 있기에 41
전화 42
가을 43
가을 44
사랑이 아닌 것을 45
딱정벌레 46
절음 발이 인생아 47
장애 48
장애 49
산야 50
동행 51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52
둘이 된다는 것 53
고향 54
나무의 울음 55
심여 56
모성애 57
해가 뜬다 58
물안개 59
인생 물줄기 60
해에게 61
친우 62
마음이 빈 사람 63
청소 64
볼 수 없는 것들 66
그리운 방 68
만남 69
사회가 묻혔다 70
신발 71
춤과 TV 72
종이 접기 73
싸움 74
운동 75
나와 닮은 사람 76
곰처럼 살고 싶다 78
한 사람 79
죽은 사람 80
고목나무 81
울고 싶을 때 울고 싶다 82
가난은 공포다 83
먹어야 산다 84
라면 85
수렁 86
어느 하루 87
목욕 88
전화 89
공기 놀이 90
카드 91
볼 수 없는 것들 92
늘어져 버린 눈 93
술 취한 사람들 94
크리스마스 95
거짓말들 96
타성 98
영혼의 담 99
밝은 태양이 하나 100
사랑 할 수 없어서 101
어머니가 생각날 때 102
인간으로 살고 싶다 103
외출 104
반가움 105
목욕 106
힘든 하루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