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 달 그림자 1권
학의 화신이라 하면 믿을까.
학의 날개처럼 검고 긴 비단옷이 원래부터 타고난 것처럼 잘 어울리는 그 사내는
그저 가만히 서서 그녀를 본다.
저 창에 비치는 달의 그림자인가.
왕의 딸이자
왕의 수족과도 같은 그림자
거칠 것이 없던 홍화를
멈추어 세우는 손영휘라는 자.
그녀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변수이자 쉬이 넘기 어려운 담이다.
그리고……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사랑이다.
1. 달, 그림자를 만나다
2. 꽃, 달을 마주하다
3. 마른 가지와 화톳불
4. 그림자는 구름 아래 숨어들고
5. 달이 그린 묵화, 그리고 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