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우울감의 정체 - 리토피아시인선ㆍ15
현직 신경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시인 김승기의 시집. 시인은 초등학교 운동장에 서서 30년 전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어린시절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경계지점을 넘나드는 사유를 펼쳐보인다. 시의 과거로의 복귀는 굴절된 존재를 회복하려는 시적 지향에서 연유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自序
|제1부| 어떤 손금 보기
흐려진 거울
칼춤
내 집에 돌아와 보니
새도마조키즘Sadomasochism
바람風 소리
덫
조의돈공弔意豚公
좌판 위 푸성귀들 별이 되다
미루나무
역류逆流
역驛에서 바다까지
당신이 지다
새 집 짓기
빈 집
부석사에서
내 친구 불안不安이
청량리역에서
가짜 광어
어떤 손금 보기
유령의 집
아침이 오기까지는
|제2부| 환한 살생
사체검안死體檢眼
신5병동 환자
환한 살생殺生
M환자에게
영은이
양이의 겨울
울음
고 하사에게
K환자의 의존심
와사증
인턴의 응급실 당직
제3의 병동
정거장
하얀 가운
어느 여름 날 저녁에
바다는 상징이 아니다
당신 이름은 매 맞는 아내
그림자
술을 마신다는 것은
산과 들이 보이는 속도
|제3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나비가 슬픈 밤
방뇨放尿
두 사나이
그가 술집을 찾을 때
충전充電
가던 길 멈추고
사라진 메아리
해탈을 꿈꾸는 점 하나
부실한 다리(脚)
죽음과의 거리?
영원한 구강기口腔期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엔 거대한 바다가 흐르고 있다
비상飛上
저 혼자 멀어지는 섬
어떤 말
우리는 갈대라 했다
사십고개
밤하늘 다시 보기
부정(Denial)
어떤 길 찾기
어떤 우울감의 정체
쓸쓸한 만남들
당신의 해부도
|제4부| 메아리 없는 산
사라져 버린 무지개
없는 산
몸부림
어떤 장마
선긋기
바람 속에서
어떤 인사법
화계에서
철로鐵路처럼
이어도
나의 시 1995
바벨탑 위의 쇼걸
산 자와 죽은 자
시장
L학생의 변
김 대장
K식육식당 아줌마
부부
단풍잎
창窓
장명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파장罷場
요즘은
바람 소리
|해설|굴절된 존재의 그림자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