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풍경과 만나다
시대가 바뀌면 음식도 바뀐다. 하지만 음식은 바뀌어도 혀끝에 각인 된 기억 속의 맛은 바뀌지 않는다. 불현듯 오래전에 먹었던 음식 하나가 떠오르면 그 음식과 더불어 그 시절의 공기와 당시의 분위기 그리고 그 음식을 함께 먹었던 사람들의 얼굴들도 함께 떠오른다. 먹을 것이 풍족치 않았던 시절에 즐겨먹던 혹은 어쩌다 맛볼 수 있었던 음식들이, 온갖 다양한 먹을거리가 풍족한 오늘날의 호사스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제치고 아련한 향수와 더불어 일종의 감미로움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건 단순, 투박한 음식들이 갖고 있는 은근하고 깊은 맛 때문일 것이다.
-책 속에서-
차례
1 맛의 황홀
2 참외향기
3 구마모토 아소 마을에서
4 더하기 말고 빼기
5 황금잉어빵
6 머나먼 쏭바강의 베트남
7 학림다방
8 등굣길
9 신병 면회 풍경
10 여름 망개떡, 겨울 찹쌀떡
11 오이지
12 꿀맛 같은 배
13 유년의 삽화
14 냉차이야기
15 꽁치맛
16 티파니 분식
17 밥상 차리는 일
18 4월이야기
19 동네 카페
20 명동골목 정종집에서
21 냉면의 추억
22 맛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