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의 나라 1권
중국, 러시아 등지를 부초처럼 떠돌던 한 징용 조선인의 낯선 귀향
한국 현대사를 피눈물로 살다간 민초의 삶을 가슴 시리게 그려낸 이희문 장편소설!
평범한 하루였다. 얼큰히 술에 취해 있었을 뿐이다. 정신이 들고 보니 화물 열차 칸에 실려 징용되고 있었다. 두 살 배기 딸과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술을 마시다 불시에 징용으로 끌려간 주인공 창남이 온갖 고초를 겪은 후 독립군으로 활동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창남은 아오지 탄광과 중국 러시아 국경 근방에 있는 열차 대포 격납고 공사장으로 투입된다.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던 창남이 어렵게 탈출한 뒤 그 길로 독립군과 합류하여 김시진 장군과 함께 활동하며 일본군을 사장시키는 공을 세운다. 창남은 가족을 찾아 떠나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러시아 일행들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떠나온 장소로 다시 되돌아가거나 일본 경찰에 잡혀 모진 고문을 받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행 피난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게 된 창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저자는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와, 나라가 없어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선조의 넋, 앞으로 나라를 아끼고 사랑해나가야 할 민족에게 바치고 싶다는 의지로 이 이야기를 집필하였다.
의협심이 많은 사람들이 넘쳐났던 한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생생히 묘사된 실제 사건 위에 교묘히 섞은 허구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듯 펼쳐지며 어느새 주인공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1 불행의 시작 07
2 천안에서 헤어지는 사람들 30
3 이 열차는 어디로 40
4 아오지 탄광에 도착 50
5 만삭의 아내를 아오지로 65
6 불시의 기상 그리고 만주로 80
7 얼음 속과 같은 만주의 새벽 93
8 미쳐가고 있었다 100
9 만삭의 아내는 아오지에 110
10 열차포 격납고 공사 끝나는 날 123
11 독립군 때문이오 128
12 정신대에서 임오준이 죽다 162
13 탈출 170
14 아! 청산리의 독립군 181
15 제2 수색정찰대의 첫 승 193
16 하늘이시여, 안개를 229
17 정신대를 구출하라, 아리랑을 부르며 265
18 일본군은 독립군 사령부를 향해서 302
19 03시의 총공격 333
20 일본군은 살기 위해 일본군을 죽이고 422
21 잔혹한 보복 430
22 떠나는 독립군들 439
23 왜 전부 도망들만 와? 453
24 나는 김일중이오 479
25 시베리아의 작별 495
26 만식이의 죽음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