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를 보고 웃네요
“누가 그래? 우리가 친구라고?”
유나의 얼굴이 바짝 굳어버렸다. 정운도 굳어버린 것 같다. 근육이 바짝 오그라드는 게 얇은 티셔츠 사이로 전해졌다. 윤해는 미묘한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그럼 뭔데?”
“음. 뭐랄까. 친구라고 하기엔, 우리 사이가 그다지 담백하진 않지. 남녀 사이에 친구 아니면 연인밖에 없는 건 아니니까. 내 말, 이해는 가니?”
하니로
[출간작]
<내가 나빴다> <동화, 스며들다> <ETERNITY> <요조신사> <연애시대> <하이라이트>
<다시, 결혼할까요?> <재채기> <그녀가 나를 보고 웃네요> <한 걸음씩>
<그대와 사랑을 거닐다> <마음이 말랑말랑> <따끔> <더러운 정원장과 시월의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