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섬 1
신이시여, 정녕 저런 남정네가 이 세상에 존재했더란 말입니까! 혹시 제가 죽을 날이 머지않은 것입니까?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마지막 호사를 누리는 것입니까?“근데, 서울에서 오셨어요?”남자는 대답 대신 고개를 옆으로 한 번 까딱인다. 뭐 그렇다는 의미인가 보았다.“혹시 머무는 곳 바꾸고 싶으시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남자의 무심한 눈길이 돌아왔다.“저어기, 리조트 근처에 한옥 펜션이 저희 집에서 해요. 비수기니까 싸게 해 드릴게요.”“고맙지만 사양하지.”송하는 말만 ‘고맙지만’이었지 단박에 자르는 말에 입을 삐죽거리며 개똥이를 끌어안았다. 개똥이도 찾았으니 그만 가 봐야 하는데 어째 발길이 안 떨어진다.“그래도 우리 집이 다른 집 펜션보단 인기가 킹왕짱인데. 오히려 리조트보다 운치 있고 좋다고 성수기 땐 예약이 꽉 찼었는데. 혹시 골드오션 리조트에 묵고 계세요?”남자는 또 대답 대신 고개만 까딱인다. 송하는 그것마저도 절제된 섹시미가 엿보인다고 망상에 젖어 속으로 침을 질질 흘렸다
아줌마면서 아줌마라고 부르면 짜증나는 여자.
얼굴에 대고 방귀를 뿡 뀌는 개구쟁이 아들을 둔 엄마.
로맨스 읽는 것을 좋아해서 로맨스를 쓰기로 작정한 사람.
현재 소망은 잠시 손을 놓은 바이올린을 다시 배우는 것.
\'도화\'라는 필명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쓸 예정.
출간작/
[기쁨의 섬]
[너는 나의 봄이다]
[미워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