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작야 02권
용족의 1대 무신 진월과 2대 무신 야율이 돌아왔다.
려하를 보자마자 화왕족이라고 알아낸 야율과 과거 군주성을 다스렸던 무녀가 사랑했던 무신, 진율. 백년동안 칠성의 무녀를 찾고 다녔던 어둠의 일족은 무녀의식을 받지 못한 려하를 무녀로 발탁시키려 하지만, 려하의 입에 봉인 장치가 걸려있어 무녀가 되지 못한다. 려하의 입에 봉인된 십열지혈 봉인진을 진열은 자신의 입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풀어낸다.
완벽한 무녀가 되기 위해선 려하에게 봉인을 건, 사화를 만나야만 하는데...
불의 일족에 잡혀있는 사화를 구하기 위해 어둠의 일족 무신들은 몰래 불의 일족으로 잠입한다.
‘읏…!’
그 열락이 품은 것은 책에서나 나오는 달콤함이 아니었다. 혀가 찢어질 것 같은 통증과 함께 찾아드는 온몸을 짓누를 것 같은 압박감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무뎌지게 만들었다. 숨조차 쉬지 못해 색색거리는 가슴의 오르내림은 혀를 얽는 사내의 행동에 빈틈없이 제지당했다.
‘아…아파….’
머릿속을 차지한 고통은 곧 려하의 정신을 천천히 붕괴시켰다. 혀를 얽는 사내의 행동은 크나큰 고통의 불덩이를 안겨 주었다. 자신이 혀를 깨물어 잠시 봉인에서 벗어났을 때와는 너무 다른 고통인지라 려하는 무의식적으로 눈꼬리를 타고 흐르는 눈물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 즈음, 려하의 목소리가 공기 중을 떠돌았다.
“흐으….”
26~5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