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 -<국부론>과<도덕감정론>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 -<국부론>과<도덕감정론>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저자
김근배 지음
출판사
중앙books(중앙북스)
출판일
2016-05-09
등록일
2018-01-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0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당신이 알고 있던 애덤 스미스는 틀렸다”
왜곡 없이 본 ‘보이지 않는 손’의 진짜 의미와 스미스 사상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소득 불평등, 경제 불황, 청년 실업…, 두말할 것도 없이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 나름의 진단을 하고 해법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200여 년 전 이런 문제를 예측하고, 해법을 내놓은 사람이 있다. 바로 애덤 스미스다.
우리는 흔히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정부는 간섭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는 스미스의 사상이 아니라, 현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자신의 이론을 합리화하면서 스미스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애덤 스미스로 포장된 ‘신자유주의’가 사실 그의 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경제적으로 낙후된 나라의 입장에서 국가가 부유해지는 길을 모색했던 것이다. 그리고 당시 정치적·경제적 소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이었던 중상주의를 비판했던 것이다. 그는 국민 대다수를 이루는 노동자가 잘살아야 부강한 나라라고 했다. 그것이 진정한 국부(國富)다.
오늘날 경제불평등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려면, 그 본질에 깔려 있는 자본주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국부론》은 물론, 《도덕감정론》을 함께 살펴본다. 저자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는 자유방임주의자도 아니고 이기심을 옹호한 경제학자도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손은 병든 이기심의 자본주의를 구할 ‘동감의 손’이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 본래의 사상으로 돌아가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해법을 구하고자 한다.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이 책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의 저자는 오늘날 청년 실업이나 경제위기가 잘못된 경제구조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잘못된 경제구조 뒤에는 애덤 스미스의 가면을 쓰고 세계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이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이를 밝히고 위기에 처한 21세기 자본주의의 해법을 구하기 위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 주목한다.
밀턴 프리드먼을 포함한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애덤 스미스가 자유주의자이며,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라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흔히 스미스를 모든 정부의 규제나 간섭을 반대한 자유방임주의자
로 생각한다. 저자에 따르면 스미스는 규제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이익보다 특수한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규제에 반대한 것이다. 여기서 특수한 계층이란 중상주의 체제하에 정부와 결탁하여 독점을 추구하는 상인과 제조업자를 말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에 따라 스미스가 비판한 당대 중상주의 체제가 오늘날의 신자유주의와 같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김근배 교수는 오래전부터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하나로 통합하는 책의 집필을 구상해왔다. 과거 다른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도덕감정론》과 《논어》의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깊이 공부해봐야겠다고 결심한 후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을 연구하면서 자칭 ‘스미스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어 저자는 재직 중인 학교에서 ‘고전에서 경영학 배우다’라는 교양과목을 만들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을 다루었고, 학내 독서토론 모임에 두 책을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과정들의 결과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잘못 알려진 애덤 스미스의 경제 사상을 제대로 알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21세기 자본주의의 해법을 구하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애덤 스미스 사상에 대한 해설서가 아닌, 자본주의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위기, 애덤 스미스에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자본주의가 위기라는 점은 여러 경제 현상을 통해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의 양극화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결혼, 출산, 연애를 포기한 ‘3포세대’라는 말이 나오더니, 이제 취직,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세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 ‘온정적 자본주의’, ‘창조적 자본주의’ 등 자본주의 앞에 자꾸만 수식어가 붙는 것도 자본주의에 어떤 문제가 생겼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저자는 21세기 자본주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려면, 그 본질에 깔려 있는 자본주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자본주의의 주창자로 생각되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사회주의가 갖고 있는 문제점 때문에 제3의 길을 추구하는 노선도 등장하고 있는데, 바로 태초의 애덤 스미스로 돌아가는 것이 제3의 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흔히 우리는 애덤 스미스를 시장 만능주의자, 혹은 보수주의자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역사를 보는 현재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국부론》이 쓰여진 스미스 당대에 대다수 사람들이 오늘날 자본주의 국가에서 누리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당시에는 동업조합법, 도제법, 거주법과 같은 악법이 경제적 약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제약하고 있었다. 스미스는 이를 철폐하여 대다수 국민에게 경제적 ‘자유’를 줄 것을 주장한 것이다. 이때 그가 말하는 자유는 ‘자연적 자유’로 이른바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자신의 이익 추구와 사회적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자유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스미스가 주장한 것은 ‘경제민주화’, 다른 말로 하면 ‘포용적 경제제도’를 주장한 것이라는 말이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국부론》은 현재 우리나라 정치 경제 지도자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말한다. 특히 세계의 헤게모니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려는 이 시점에 중국의 지도자들이 시장경제를 도입함에 따라 스미스 사상을 공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인다. 이제 오해와 편견을 벗고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제대로 만나보자.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의 진짜 의미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국부론》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을 ‘정부 간섭이 없는 시장기능’ 혹은 ‘자기조절적 시장기능’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후대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스미스 사상을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한 것일 뿐, 실제 애덤 스미스가 사용한 ‘보이지 않는 손’의 의미와는 다르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사실 《국부론》은 인간의 본성을 다룬 《도덕감정론》의 토대 위에서 쓰여진 하나의 각론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도덕감정론》이 출간된 것은 1759년이다. 그리고 《국부론》은 1776년 세상에 나오게 된다. 스미스는 《국부론》을 쓰면서도 한편으론 《도덕감정론》을 여섯 번이나 개정했다. 만일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개인이 이기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일이 나라의 부를 위한 것이라고 하고, 《도덕감정론》에는 개인의 부와 권세가 도덕을 타락시킨다고 했다면, 그의 바뀐 관점이 분명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도덕감정론》의 개정판에 반영되었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또한 《도덕감정론》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등장하는데, 분배에 관련된 내용이다. 이때 보이지 않는 손은 어떤 현상 뒤에 숨어 작용하는 동력인(動力因)을 말하는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무엇인가 동력인이 작용하지만 잘 설명되지 않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부론》에서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미스는 중상주의를 비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외국 노동보다 본국 노동의 유지를 선호하는 것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고, 노동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그 노동을 이끈 것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다. 이 경우 그는 다른 많은 경우에서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여기서도 스미스는 동력인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 표현한 것이며, 이는 인간의 자연적 감정이나 의도와는 다르게 사물을 변화시키고 발동(發動)하는 힘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스미스는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이기적(selfish)이라는 말과 자기이익(self-interest) 추구란 말을 구분해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기적 혹은 자기애(self-love)라는 말은 타인에게 해가 되는 것을 무릅쓰고 사익을 추구하는 탐욕적 행위인 반면, 자기이익 추구는 신중과 정의의 범위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보이지 않는 손’은 신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시장기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는 이기심의 옹호자가 아니라, 중상주의 체제하에서 자본가의 부당한 이기심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법적 통제를 주장했던 이기심에 대한 심판자였다고 평한다. 또 애덤 스미스가 설파한 자본주의가 ‘이기심’의 자본주의가 아닌 ‘동감’의 자본주의였다고 말한다. 따라서 후대에 의해 왜곡된 스미스 사상을 넘어서 그의 본래 사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한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잘못된 자본주의 이념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