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담
『조선기담』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뜻밖의 사건들, 조선의 왕과 신하 논하는 기묘한 사건을 재구성한 책이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근 500년간 일어났던 사실을 왕의 치세별로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속에 담겨있는 왕과 신화들의 유쾌한 대화, 나라를 뒤흔든 엽기적인 사건들을 자세하게 재구성하였으며, 실록에 수록된 대화나 보고서 등을 그대로 수록하여 그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책은 태평성대로 알려진 세종의 시대 때 한성의 5분의 1이 불타버렸던 대화재 사건, 개혁군주로 알려진 정조가 사실은 굉장히 고리타분한 성격에 신하들에게 술을 강권하기도 했다는 소문, 종이로 은을 만들어낸다는 사기꾼 등의 기이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야사처럼 보이는 엽기적이고 황당한 사건들을 조선왕조실록 속에서 찾아내어 현대와 너무도 유사한 조선사회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역사에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찾고 있으며, 무엇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있고 쉽게 역사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로 역사 관련 서적을 저술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서울에서 출생, 역사를 전공했으며 한국사를 비롯하여 동서양의 역사에 두루 흥미를 가지고 연구 중이다.
특히 기록을 통해 과거를 현재에 복원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현재 조선왕조실록을 한 권씩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의 고전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기록까지 두루 살펴보며, 중세 이슬람의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기담』, 『나는 조선이다』, 『다시 발견하는 한국사』, 『조선 아고라』 등이 있다.
사회기담
첫 번째, 3일 동안 2,500가구 전소, 불타는 한성- 한성 대화재, 그리고 방화의 유행
태평성대로 일컬어지는 세종대왕 치세, 한성을 전소시킨 대화재가 벌어졌다.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세종대왕과 신료들이 머리를 맞대 강구한 방법은?
두 번째, 청계천 강물 위에 떠오른 시체- 남자의 질투가 부른 파국
왕십리의 청계천에서 다리 한쪽이 떨어지고 음문(陰門)이 찢겨진 처참한 여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살인범을 잡기 위한 성종의 고군분투!
세 번째, 용산에 버려진 두 발이 잘린 아이- 동상인가, 아니면 상해인가?
“저 여자가 내 발을 잘랐어요!” 한겨울, 두 발이 잘린 채 버려진 여자아이.
아이의 증언을 토대로 중종은 범인의 수색을 명하는데….
네 번째, 어린아이의 손가락 절단 사건- 영약과 효도, 전혀 안 어울리는 것 사이의 조화
손가락을 잘라 효를 실천하면 부역을 면제해준다?
손가락이 깃든 미신과 그로 인해 벌어진 손가락 절단 사건. 그 진상을 살펴본다.
다섯 번째, 왜장이 되어버린 조선의 재인- 오성 이항복이 전하는 임진왜란의 단면
조선의 군사로 활약하다 일본의 장수가 된 사람들의 기이한 사연.
임진왜란 때 일본의 앞잡이로 활약했던 기올들은 누구인가.
여섯 번째, 사람의 간과 쓸개는 명약이 되니- 살아 있는 구미호들의 전설
명종과 선조 시대, 인간의 배를 가르고 쓸개를 빼간 인간 구미호들! 그들은 왜 인간의 장기를 빼갔을까?
일곱 번째, 비가 오지 않아 실패한 혁명- 미륵불과 누에상자
스스로가 미륵이라고 믿었던 사기꾼. 큰비와 함께 대궐에 입성하겠다는 그의 야망의 결과는?
여덟 번째, 일확천금의 꿈, 종이로 은을 만들어내다
- 환술을 부리는 사기꾼, 임금의 시해 모의에 말려들다
공무원의 인장을 이용해 종이를 은으로 둔갑시킨다?
중세의 연금술에 버금가는 환술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목호룡의 고변과 함께 드러난 비밀모임은 어떤 단체일까.
왕실기담
첫 번째, 망나니 왕자의 망나니 아들- 양녕대군의 아들, 서산윤 이혜
술에 취해 사람을 죽이고, 남의 첩을 뺏기 위해 폭행하고, 도성 한가운데서 돌팔매질을 일삼고.
양녕대군의 셋째아들 서산윤 이혜. 그의 일그러진 기행을 보자.
두 번째, 후추의 씨앗을 구하노라- 임금님의 후추재배 프로젝트
후추의 씨앗을 구해오라는 성종의 지엄한 명.
후추를 찾아 남쪽을 헤맨 후추원정대는 과연 후추를 구했을까?
세 번째, 비록 한 나라의 왕일지라도, 딸의 아버지이니라
- 중종의 딸 효정옹주와 비첩 풍가이, 그리고 상궁 은대
애지중지하던 딸 효정옹주의 죽음에 분노한 중종은 부마 조의정에게 분노를 폭발시킨다.
철없고 판단력 없던 조의정과 의연한 그의 첩 풍가이, 그리고 이들을 용서할 수 없었던 상궁의 이야기.
네 번째, 환관을 사랑한 임금- 노래를 잘했던 환관 정번과 문정왕후의 아들
인재 복이 없기론 조선왕조 대표급 임금인 명종.
그가 신하들을 물리치고 환관을 사랑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섯 번째, 황고비의 묘소를 찾아라!- 인조 시대의 툼레이더
조선왕조 선조의 묘소를 찾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 결국 인조 시대에 이르러 묘소를 찾아 강원 삼척 일대를 뒤지기에 이른다.
여섯 번째, 나는 소현세자의 아들이다- 소현세자의 유복자를 자칭한 요승 처경
억울하게 죽은 소현세자와 그의 가족. 백성들을 세월이 지나도 그를 안타까워했다. 급기야는 소현세자를 사칭하는 중까지 등장했으니, 과연 그는 소현세자의 아들이었을까?
선비기담
첫 번째, 조선 시대의 바바리맨- 일생의 오점이 된 젊은 날의 실수
성균관 유생들이 벌거벗은 채 여인을 희롱하는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후에 이들은 선비의 귀감이 될 만한 이들이었으니…. 그 사정을 알아보자.
두 번째, 영의정 집에 나타난 귀신- 조선 시대의 폴터가이스트
영의정의 집에 나타는 물건을 옮기는 귀신, 호조좌랑의 집에 대낮에 나타난 귀신, 정조의 처소 위를 걸어 다닌 귀신. 조선 시대에 일어난 각종 귀신 이야기.
세 번째, 조정의 대신들, 오래된 해골을 들여다보다- 파헤쳐진 왕릉, 그리고 대신들의 논의
임진왜란 때 도굴당한 선정릉! 그곳에서 발견된 시신은 과연 중종의 것일까? 조정의 관리들이 총출동해서 제출한 보고서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네 번째, 정조, 정약용에게 소주 원샷을 강요하다- 금주령과 술 권하는 임금님
독한 삼중소주를 연필통에 부어 마셔야 했던 정약용. 주위에 원샷을 강요한 정조와 술에 취해 흥청망청한 관리들. 금주령까지 폐지한 임금 정조는 술을 얼마나 좋아했던 걸까?
다섯 번째, 연애소설 돌려보다가 왕에게 반성문 쓴 선비들- 나라에서 소설을 금지했던 문체반정
세도정치를 시작한 안동 김씨 김조순! 그는 젊은 시절 연애소설을 읽다 왕에게 반성문을 제출한 적이 있다. 정조가 소설을 싫어한 이유는? 그리고 신문물의 유입과 관련된 문체반정의 실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