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봄날 2권
결혼에 대한 포기.
그건 결혼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간절한 까닭에 취할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었다. 엄마처럼 아버지처럼 사는 대신 누가 봐도 안온하고 다복한 가정을 갖고 싶은 간절함에 손끝이 저려오지 않았다면, 그럴 수 없는 현실 또한 그리 크게 와 닿지 않았을 일이었다.
자로 잰 듯 반듯한 ‘내 가정’을 갖고 싶다는 갈망은, 그런 구도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을 알게 했다.
사랑할 수 있는 여자. 사랑 받을 수 있는 여자. 둘 중 어느 하나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다가서면 설수록, 부모님을 향한 원망이 비온 뒤 풀처럼 자라났다.
베스트 드라이버
철없는 자여……
나, 혹은 우리
변화
남자가 생각하는 사랑
매일 매일
행복은 쟁취하는 자의 몫
사랑이란, 더러 황당해지는 것
철저히 혼자가 되다
전화위복
어제와 다른 오늘
헛됨 앞에서
허니문
봄은 꽃샘바람과 함께
질투는 나의 것
욕심 앞에 솔직해 지기
겨울 옷 벗기
뿌리 내리기
눈발처럼 내리는 행복
가려진 시간 사이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