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 사람 이름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장석주가 우리 시대의 천재 35인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끊임없이 인물에 천착하는 시인이자 작가 장석주가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명인이자 천재 35인의 특별한 삶을 짧은 글 속에 오롯이 녹여냈다.
근현대를 살았던, 혹은 살아온 시인, 소설가, 음악인, 국악인, 화가, 영화감독, 그리고 대중 가수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의 중심을 걸어온 혹은 걸어가고 있는 천재이자 명인이며 기인인 사람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이 꿈꾸는 삶의 유형을 그려본다.
이 책에는 잊혀졌던, 혹은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시작되는 사람읽기는 곧 의외의 사실을 알아가며 타인의 삶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작가는 어찌보면 더 이상 알 필요가 없을 듯 익숙한 이름들 속에서 측별한 삶을 끄집어내고, 의심할 여지 없는 특별한 삶에서 범인에 가까운 인간미를 뽑아내곤 한다.
이 책에는 오욕을 안은 불명예스런 이름(이광수, 최남선, 모윤숙 등)들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섣부른 비판도, 행위에 대한 변명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삶을 조명할 뿐이다. 비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 담아내기는 불가능한 분량의 글인데도 감히 짧은 평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글말미에 가서는 한 사람의 삶 전체가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인ㆍ작가ㆍ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석주(張錫周)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으며, 1975년에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시가 당선하고 , 다시 1979년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평론이 입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펼쳐왔고 『현대시세계』와『현대예술비평』 등의 문학 계간지를 펴내면서 당대의 첨예한 논쟁 속을 헤쳐나왔다.
그의 작품으로는 『햇빛사냥』『그리운 나라』『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어떤 길에 관한 기억』『붕붕거리는 기억의 한때』『크고 헐렁한 바지』『등의 시집과 『한 완전주의자의 책 읽기』『비극적 상상력』『문학,인공 정원』 등의 문학 평론집을 냈다. 또 『낮선 별에서의 청춘』,『길이 끝나자 여행은 시작되었다』『세도나 가는 길』등의 장편 소설이 그에 의해 탄생 했다.
1993년부터 시작하여 약8년여 동안 집필한 『한국문학 백년사』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현재 전업 작가이며, 그의 삶의 리듬을 기꺼워 한다.
1. 집 없고 길 막힌 시대의 시인 / 김소월
2. 흔들림 없는 생명의 깃발 / 유치환
3. 시대와의 불화를 피하지 않았던 님 / 한용운
4. 운명의 그늘에 시들어버린 천재 / 김유정
5. 하염없는 예인, 영원히 늙지 않는 청년 / 이제하
6. 우리 시대의 준비된 프로페셔널 / 이병주
7. 원죄를 씻지 못한 렌의 애가 / 모윤숙
8. 한 시대를 바람처럼 살다 간 풍류객 / 변영로
9. 이름 없는 여인처럼, 슬픈 사슴처럼 / 노천명
10. 유아독존의 지식, 박람강기의 기인 / 양주동
11. 통속적인 것을 거부한 댄디 보이 / 박인환
12. 광야에 홀로 선 초인, 서릿발 위에 핀 매화 / 이육사
13. 술과 예술, 가슴으로 노래한 명동 백작 / 이봉구
14. 오명을 짊어진 한국 문학의 선구자 / 이광수
15. ‘모든 무엇’이었던 사람, 그리고 오욕의 행로 / 최남선
16. 하나의 정부이자 살아 있는 시신 / 서정주
17. 창가 시대 막 내린 근대 음악의 선구자 / 홍난파
18. 무대와 객석 사이를 뛰어넘어 훨훨 나는 새 / 금난새
19. 폭발하듯 질주하는 혼의 연주자 / 정경화
20. 신화에 잠긴 역사를 끌어올린 20세기의 증인 / 안호상
21. 신화로 불멸의 생명성을 부여받은 마지막 잎새 / 배호
22. 노래에 살고 노래에 죽다 / 이난영
23. 세계를 지휘하는 동양의 거인 / 정명훈
24. 겨레의 노래 남기고 떠난 민족의 횃불 / 안익태
25. All In, 내 전부를 거는 일류 승부사 / 차민수
26. 고통의 대변자, 한국의 로트레크 / 손상기
27. 어두운 세상에 서로에게 등불이 되어 / 박삼중
28. 천상의 소리, 창의 달인 / 안숙선
29. 인간의 본성 퍼올린 컬트 영화의 거장 / 김기영
30. 칼끝으로 배어드는 민중의 고단한 삶 / 오윤
31. 삶의 애환을 보듬어 안은 목소리 / 이미자
32. 무원동으로 가는 길 / 이외수
33. 삶과 결합된 영화, 한국 영화계의 생존자 / 임권택
34. 초인적 열정으로 다듬은 작가의 길 / 안정효
35. 삶의 막막함 앞에서 꿈을 노래하는 시인 /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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