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엔 이런 집에 살고 싶다!
이 책은 집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는 책이다.
집을 생각하려면
그 안에서 사는 우리의 모습,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집보다도
오히려 우리의 삶에 대한 책이라 해도 좋다.
삶을 잘 들여다 보면
집은 저절로 풀리게 마련이다.
삶을 잘 알수록
더 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더 좋은 삶을 원할수록
더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집이 그저 그 모양이라면
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삶에 둔감하거나
우리의 삶을 잘 모르거나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언지 확실치 않거나
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우리는 우리의 삶에 그렇게 둔감할까?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어떤 모양인지 모를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을 가지고 있지 못할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들에서 비롯되었다.
일곱사람 전문인들의 귀와 눈,
그리고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좀 더 섬세하게 들여다 보고
우리의 삶을 좀 더 잘 헤아려 보고
우리가 원하는 삶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고자 한 노력이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삶을 새삼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우리의 정서가 그것을 원하며
우리의 여력이 그만큼 닿으며
우리가 사는 환경이
그만큼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
첨단기술이 속속 출현하여 세상을 바꾸고 있고
지구촌이라는 말에 걸맞는 세상이 되고 있고
우리 사회 역시 내적인 도약을 이루고자 하는 시점에
우리 삶을 담는 그릇인 우리 집을
우리 삶, 우리가 원하는 삶에 맞게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각자를 위해서,
우리 사회를 위해서
모두 필요한 일이다.
일곱사람의 입을 통해 나온
21세기에 살고싶은 여덟가지 집,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
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
내맘대로 선택하는 집,
우리의 모듬살이 집,
세대교류를 이어주는 집,
끼리끼리 사는 집,
일하는 집/배우는 집,
하이스타일로 사는 집
은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는 여덟가지 단서들이다.
이러한 집만으로 우리의 삶이 모두 담겨지지는 못한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풍부하고 다양하기에.
그러나 이들 여덟가지 집을 따라가다 보면
아마도 우리의 삶의 면면을 이루는 여러 이야기들이
상상속에 펼쳐질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펼쳐낼 수록
우리의 집은 그만큼
우리의 삶, 우리가 원하는 삶에
가까이 갈 것이며,
그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 이런 집이라면!
건축가, (주)서울포럼 대표, 1953년생. 이화여중고,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미 MIT대 환경설계학 박사, 산본 신도시, 수영정보단지, 인사동길 등의 도시설계와 선농테라스, 산마당집, pc 하우스, 그림문화관 등 건축설계를 했으며, 밀라노 트리엔날레, 서울 600년 전 등의 전시작업도 했다. 저서로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서울성」「매일매일 자라기」「프로로 자라기」「이 집은 누구인가」 등이 있다. 또한 1997년부터 건축웹진 아크포럼(www. archforum. com)을 운영하고 있다.
책머리에: 아! 이런 집이라면!
Ⅰ부: 21세기 삶, 21세기 집
21세기를 생각한다!
21세기 집을 꿈꾼다!
21세기 삶의 고민과 즐거움!
21세기에 살고싶은 8가지 집
21세기 삶·21세기 집은 나의 것
Ⅱ부: 21세기에 살고싶은 여덟가지 집
Ⅱ-1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
Ⅱ-2 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
Ⅱ-3 내 맘대로 선택하는 집
Ⅱ-4 우리의 모듬살이 집
Ⅱ-5 세대교류를 이어주는 집
Ⅱ-6 끼리끼리 사는 집
Ⅱ-7 일하는 집/배우는 집
Ⅱ-8 하이스타일로 사는 집
Ⅲ부 살고싶은 집에 사는 21세기를 위하여
에필로그 포럼: 살고싶은 집을 만들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