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 여행 PD의 출장이 여행이 되는 순간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 여행 PD의 출장이 여행이 되는 순간

저자
김가람 지음
출판사
한빛라이프
출판일
2023-05-17
등록일
2023-07-0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67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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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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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카메라가 꺼지면,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하면서 돈도 벌고 너무 좋겠다.”
“그거 PD가 휴가 가서 대충 찍어오는 거 아니야?”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면서 이런 생각 안 해본 사람 있을까?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런 마음이 사라질지도.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기본적으로 PD 혼자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현지에서 도와주는 이는 코디네이터뿐. 30시간의 비행시간에, 지구 반대편에서 혼자서 카메라 7대 이고지며 2주 동안 촬영은 물론 그 와중에 드론도 날리고, 탱고 축제에서 춤도 배우고 현지인들이 건네는 술도 받아 마신다. 물론 술에 취해도 영수증은 잃어버리면 안 된다.
하지만 이러한 속사정은 토요일 아침 들려오는 경쾌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시그널 음악에 모두 묻혀버린다. 매끄러운 50분짜리 프로그램을 위해 장면과 장면 사이의 이야기는 삭제된다. 이 잘라내야 했던 시간들을 모으는 것에서 책은 시작한다.

이 책엔 장면과 장면 사이 웃고 울었던 여행자의 표정을 담았다. 화면 밖의 시간을 걸으며 휘청댈 때 손 잡아준 이들의 이름을 적었다.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건넸다가 “이런 건 됐으니 다음에 카메라 두고 놀러 와요”라는 말에 눈물을 쏟은 순간들을 기록했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출장을 여행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언제나 그곳에서 함께한 이들이었다.

여기에 더해 회사에서 연차 다 쓰는 PD로 알려진 (소위 International Traveller!) 그녀의 지금이 있기까지 영향을 주었던 가족과 친구와의 여행, 혼자 한 여행의 모습을 더했다. 사실 이 책은 여행기를 가장한 한 사람의 일생과 일상이 녹아있는 책이다. 누구나 겪을 법한 인턴, 취업, 사랑, 결혼, 커리어, 부모님, 친구 이야기가 ‘여행’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관통한다.

어느새 ‘여행’이 되어버린 기묘한 출장과
K-직장인의 영혼까지 끌어모은 여행의 기록들


김가람 PD는 첫 배낭여행에서 여행이 별거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오히려 여행을 가끔 만나는 평생 친구로 둘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여행에 대한 환상보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여행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 책에서 주로 다루는 취재 뒷이야기는 웃프면서도 유쾌하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하는 내용도 있고 함께 웃고 울었던 여행자의 표정도 들어 있다. 가족이나 친구, 혼자의 여행은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카메라 너머의 세계
걸·세를 맡고 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첫 출장지, 아르헨티나에서의 2주는 매일 불운했고, 그만큼 매일이 행운이었다. 바보 같은 실수를 반복했지만, 바보 같은 착한 사람들이 나타나 깨진 독을 테이프로 붙여주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가장 〈걸어서 세계 속으로〉다운 여행으로 느껴진다. 2주간의 생고생은 어떤 교훈도 남기지 못했다고 하지만 모르고 저지른 첫사랑이 꽤 좋았기 때문일까?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온 그녀는 남아프리카로, 인도로, 브라질로 더욱더 낯선 곳들을 찾아 떠났다. 이 장에서는 ‘세계 속으로’ 가느라 담지 못한 ‘걸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 여행의 이유
꼭 비행기 타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늘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내는 남편의 웃음을 보는 것이 여행의 큰 이유다. 라트비아 출신 남편이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어 인연이 시작됐다. 즉, 끝이 정해진 시한부 만남. 어떻게 결혼해서 한집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고 있자면 마음이 뻐근했다가 웃음 지었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여기에 엄마의 환갑여행으로 마냥 구르고 싶은 포근한 언덕과 날카로운 바위 산맥이 공존하는 이탈리아 알토아디제로 떠난 에피소드까지. 예쁜 것만 가득한 그곳에서, 그들은 과연 싸우지 않고 돌아왔을까?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혼자서, 배낭 메고, 최소 한 달은 해야 여행이지.’ 환상 가득했던 첫 배낭여행, 휴가와 전 재산을 털었지만 잘 쉬지도, 놀지도 못했다. 대신 몇 년간 띄엄띄엄 겪어야 할 시행착오를 한 달에 몰아서 겪었다. 눈물 나게 외로워도 보고 날마다 낯선 이들과 부대껴도 보고 명소 도장 깨기, 현지인과 싸우기, 종일 아무것도 안 하기까지 평소의 그녀라면 영영 하지 않았을 경험을 매일 온몸으로 받아냈다. 오늘 뭐 할지 상의할 친구도, 해야 할 일도 없는 백지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그 백지를 서른 장 채우고 나니 비로소 놓아도 되는 게 무엇인지, 놓고 싶지 않은 게 무엇인지가 보였다고 한다. 실패한 여행에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여행을 즐기게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여기에 여행 PD에게 궁금해할 만한 짧은 이야기를 사이사이 넣었다. 걸?세 PD의 백팩을 구경하고(What’s in My Backpack), 걸·세에 클리셰적으로 나오는 뻔한 자막들에 대한 속사정, 과학적 근거 없는 인터뷰 성공의 법칙, 김가람 PD가 추천하는 서울 속 여행지 등 여행 PD에게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뽑았다.

마지막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기폭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실제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 방영했던 내레이션 일부와 사진을 함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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