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내게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와. 사랑 따위 난 믿지 않으니까. 그래서 그 여자도 이젠 밉지 않아. 자기감정에 충실한 것분이었을 테니까. 어차피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잖아? 난 바람을 원해.
넌 거울 같아. 널 보여주지 않고 나만 비추니까. 사랑? 나도 그런 건 믿지 않아. 서로 좋아하는 건 한때뿐이니까. 그런데 너한테 자꾸 기대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뭐지? 내키는 대로 사는 건 좋은데, 널 갖고 싶어졌어. 네가 원하는 바람, 나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