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원화 스페셜
원성 스님의 그림은 한국 전통 선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다채롭고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인다.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하고 솔직한 면이 강조되지만 섬세하고 정밀한 묘사로 가득 찬 그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대상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심해 온 듯, 주제에 따라 달라지는 화법은 주체와 객체, 내면과 외면를 멋지게 통일해낸다.
이번 책에서도 <풍경>에서처럼 하늘빛이 그대로 내려앉은 듯한 맑은 눈동자와 떼쓰는 듯한 말투, 천진한 갖가지의 표정이 투명하게 내비치는 홍조 띤 얼굴을 만날 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화풍이 좀 더 자유로워지고 정밀해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뚜렷한 변화는 '스님의 감성'일 것이다. <풍경>에서 스님은 수행, 어머니, 산사의 정경을 슬픈 정감으로 표현했었다. 그러나 <거울>에서는 그와는 정반대로 갖가지 '웃음'의 정경을 명랑하고 쾌활하게 담아내고 있다
한지에 스미는 먹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듯,
생생한 느낌의 살아있는 원성스님, 그 맑고 깨끗한 영혼의 소리를 듣는다.
서울시 미술대회 금상, 국제 유네스코 미술대전 금상과 언론사 등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17세의 나이에 출가하여 해인강원을 거쳐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천진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담은 동자승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국내는 물론 뉴욕, 도쿄, 밀라노, 베를린, 타이페이, 상하이 등 해외에서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풍경》(1999), 《거울》(2001), 《시선》(2002)이 있으며 대만과 중국,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홀딱벗고새의 진실
거울
저 니르바나로
휴식
홍매와 짙던날
내가 사유하는 방식
개나리
마음 설레는 달밤입니다
나는 오리를 보았다
자유인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아기
스님
내 갈곳은 청산
자유인
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