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협지 1 - 강호에 부는 바람
한국무협소설의 비조 『정협지』, 가난하고 억눌린 시대 청춘의 불꽃, 노영탄!!!
이제 청년협객 노영탄의 울분과 방황을 내 몫을로 맞는다...
이 작품은 1961년 경향신문에 연재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무협소설의 효시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 감욱형과 스승에게 보은하고자 혈혈단신 강호에 출사한 노영탄은 무림의 기인이사(奇人異士)들과 신기에 가까운 무예를 겨루면서 권선징악을 실현한다.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절묘한 구성은 이 작품이 왜 한국무협소설의 효시인 동시에 백미로 칭송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협(俠)은 협기를 드러냄을 수치로 여긴다. 생사존망의 기로를 무수히 통과하되, 협은 그 칼에 속세의 티끌을 묻히지 않는다.
앞서 나아가고 늦게 물러서며, 용맹하며 온순하고, 기민하되 고요하다.
협은 인의를 저버린 무력을 치욕으로 여겨, 때가 이르기까지 한산(寒山)에 은거하며 풍류에 논다. 협은 공유할 수 있는 세계를 위해 바쳐진, 인간의 꿈과 피인 것이다..'
1910년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 필명은 평(繹). 수원에서 초등교육을 마친 후 서울 경기고보에 진학. 1933년 만주에 자리 잡은 큰형님의 도움으로 상해로 건너가 남양의과대학에 입학. 중국 현대소설과 세계 문학작품들을 읽으며 대학 시절을 보냄. 단편소설「밤이 깊어갈 때」를〈신동아〉에 발표하면서 등단. 김구가 조직한 한인 애국단에서 이봉창, 윤용길 등과 활약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중국의 한인청년을 규합해서 중국 현대 희곡을 번역 공연하는 동인극단을 운영함.
1934년 단편「포도의 우울」「파혼」발표. 1936년 단편「북경서 온 영감」발표. 1945년 광복과 더불어 김구 일행과 함께 귀국. 김구를 보필하며 경교장에서 지냄. 김구 휘하에서 한국의 문화계 청년을 조직, 규합하는 정치적 임무를 부여받고 있었음. 이 무렵〈민주일보〉〈문화시보〉〈예술조선〉등 일간지, 월간지 창간에 참여. 김구의 돌연한 피살로 정치적 미래는 좌절되고 오직 문학의 길에 전념하게 되었음. 1947년〈경향신문〉문화부장 역임. 이때부터 중국의 현대소설, 희곡올 국내에 번역 소개하는 한편 왕성한 창작 활동을 전개함.
1949년 수펼집『춘우송』출간.
1951년 소설집『결혼도박』,장편소셜『태양은 누구를 위하여』출간.
1954년 장편소설『석방인』.소셜집『연애 제백장』출간. 1958년 소설집『혼헐아』출간.
1961년〈경향신문〉에 무협소설『정협지』를 연재. 한국 신문소설 시장 가장 큰 대중적 호응을 집중시킴. 이 무렵부터『삼국지』『서유기』『금병매』『수호전』등 중국 고전문학을 현대 한국어로 번역 소개하는 한편 무협소설 창작에 전념. 『비호』『사자후』『풍운검』『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등을 출간하여 국내 독서계에 선풍적 인기를 모음.
1973년 작고. 경기도 신세계공원 아나키스트 묘역에 안장.
참고적인 사실을 밝히자면 김광주는 『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김훈의 선친이다.
정협지(情俠誌)출간에 부쳐...
ㆍ갈 곳 없는 소년
ㆍ한 사람을 위한 마음
ㆍ노영탄, 강호에 나가다
ㆍ한밤의 방문객
ㆍ호랑이 굴에 들다
ㆍ생사를 건 한밤의 구출